오늘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이문설농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회사 근처에 있어서 한 달에 한두 번꼴로
방문하는 곳이지만 점심시간에는 기다려서
먹을 정도로 손님이 많은 곳입니다.
방문 때마다 항상 손님이 많길래
그냥 오래된 식당이라 단골손님이 많은 거라
생각했는데 이문설렁탕의 역사를 좀 알고 나니
왜 인기가 많은지 알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으로,
고종황제 때인 1904년 개업했으며
초대 부통령, 정계, 학계, 체육인 등의
유명 단골손님이 엄청 많고,
처음에는 한옥에서 시작했으나 종로
재개발로 인해 기존 식당은
허물고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고 합니다.
미쉐린 가이드 빕구르망에 등록되어 있는 이문설농탕
(빕구르망 : 우리나라에선 3만 5000원 이하로
훌륭한 맛을 내는 음식점을 의미)
미쉐린 가이드 등록을 보고 찾아보는
젊은 고객층도 많이 늘어났으며 오래된
식당이다 보니 젊은 시절 단골이셨던 손님이
이제는 할아버지가 되어
손주들과 같이 방문하신다고 합니다.
역시 맛집에 이분들 빠지면 섭섭하죠.
맛있는 녀석들도 촬영을 하고 갔네요.
너무 정감 가는 옛날스타일의 메뉴.
이전하시기 전과 같이 해놓으신 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식사 메뉴는 설렁탕, 도가니탕, 머리탕이있고
안주 메뉴로는 대부분 수육 종류인듯 합니다.
저도 덩치가 작은 편은 아니지만
일반으로 주문해도 고기가 많이 들어가있으니
반주 목적이거나 대식가가
아니시라면 일반 사이즈로
추천드립니다.
도가니탕은 소면과 대략 7-8개 정도의 도가니가
들어가 있는데 다른 곳에서 먹어보던 도가니하고는
사이즈부터가 넘사벽입니다.
한입에 다 먹기 힘들 정도로 사이즈가
큰 편이지만 쫀득쫀득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도가니를 다 건져먹고 남은 국물에
깍두기 국물 조금 넣어 밥 말아 먹는 걸
좋아하는데 나갈 때 보니 대부분의
손님들이 저와 비슷하게
드시는 거 같았습니다.
역시 설렁탕에 깍두기 국물 넣는 건
아재들의 국룰인가 봅니다.
아쉽게도 재개발로 인해 이전했지만
이제는 지금 자리에서 오랫동안 변함없이
장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나중에 손주 손잡고 방문하는
그날까지 이문설농탕
응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노포식당들 화이팅입니다.
-밍구아범-
'밍구아범 맛집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요미식회에 방영된 안국역 맛집 "깡통만두" (0) | 2021.04.30 |
---|---|
신용산역 양고기 맛집 "양인환대" (0) | 2021.04.22 |
을지로 위스키 BAR "TRP" (0) | 2021.04.20 |
종각 한우 가성비 맛집 한우공방 (0) | 2021.04.20 |
안국동 수제버거 맛집 "다운타우너" (0) | 2021.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