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즉석떡볶이 "다락"

뭐 먹을까? 하면서 인사동 골목 사이를 돌아다니는

찰라 눈에 들어온 즉석떡볶이 입간판.

인사동에 대략 1년 정도 있었는데 그동안 인사동에서

분식을 먹어본 적이 없어 한번 들어가 보았습니다.

별 기대 없이 들어왔는데 제가 좋아하는

옛날 소품이 한가득입니다.

식사 주문하고 음식 나올 때까지 대략 10분 정도

걸렸는데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도 않고

너무 재밌게 구경 잘 했습니다.

사장님께서 옛날 물건 모으시는 취미가 있으셔서

하나씩 모으다 보니 어느덧 가게

인테리어가 되었다고 하네요.

옛날 물건을 보면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그런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거 같습니다.

옛날 신문 사이에 끼워져 있었다던 가전제품

홍보물인데, 물가 상승률로 따져보았을때

가격이 너무 비싼 거 같아 깜짝 놀랐습니다.

할인 없는 컴퓨터 가격이 340만 원이라니...

아버지들 월급이 얼마였을지 궁금하네요.

점심에 방문했지만 "졸라떡볶이세트" 메뉴가 구성도 좋고 인기가

좋다고 말씀하셔서 졸라떡볶이세트로 주문했습니다.

저는 모든 종류의 떡볶이는 다 좋아하는데 특히

직접 해먹을 수 있는 즉석떡볶이를 가장 좋아합니다.

대학로에 자주 가던 즉석떡볶이집이 없어지고

즉석떡볶이는 한동안 먹을 일이 거의 없었는데

역시 오랜만에 먹어봐도 맛있네요.

튀김은 뜨거워서 저처럼 김말이 보고 반갑다며

바로 드시면 큰일 날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인사동에는 한식 음식점은 많지만 분식집은 진짜 찾기 힘들었는데

분위기 좋은 떡볶이집 하나 찾은 거 같아 기분 좋네요.

사장님 다음에는 저녁에 술 한잔하러 가겠습니다.

친절하게 안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밍구아범-